<현대 로마 가톨릭 신앙에 대한 복음주의의 평가>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들은 주로 미국적 상황에서 지난 수십년간 로마카톨릭과 개신교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이루어져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 공저자 중 마크 A. 놀은 수십년간 미국 휘튼 대학에서 교회 역사를 가르쳐왔던 저명한 학자입니다. 국내에 『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』, 『그리스도의 지성』, 『복음주의와 세계 기독교의 형성』(이상 IVP), 『터닝 포인트 - 기독교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12가지 전환점』(CUP) 등 중요한 저작들이 번역되어 있습니다. 한국 교회 안에는 로마카톨릭을 거의 이단이나 이교정도로 취급하는 극단적인 주장과 더불어 렉티오 디비나, 관상기도 등 카톨릭의 영적 전통을 이어받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입장까지 로마카톨릭에 대하여 다양한 입장이 혼재되어 있습니다. 이 책은 로마카톨릭에 대한 신학적 거부감부터 수용과 포용하는 자세까지를 검토하면서 우리 시대 로마카톨릭과의 소통과 협력이 어떻게 가능할 것이며,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. 미국적 상황에서 씌여졌다는 한계가 있고, 이 책이 묘사하는 카톨릭이 로마카톨릭의 전부가 아니라 할지라도 관심 있는 분들이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.